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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변증가 오스 기니스가 30여 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저술한 『소명』.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될 청소년부터 황혼을 바라보는 노년까지, 삶의 어느 부분에 있든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문제인 삶의 목적을 찾는 방법과 삶을 만족하게 하는 방법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성경, 역사, 경험 등을 넘나들며 '소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독교 전임 사역만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주장하거나, 사회에서의 직업을 강조하여 직업과 소명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오해에서 벗어나 소명에 대한 성경적이고 균형잡힌 관점을 제공한다.
소명을 발견하는 방법, 소명과 개인적인 성장과의 관련성, 소명이 성공에 주는 영향, 그리고 하나님께 쓰임받은 소명의 사람들의 삶 등에 대한 질문에 풍부하고 탁월한 통찰을 바탕으로 한 답변을 제공한다.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사람들과 소명을 추구하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술된 것이다
서문
1 소명: 궁극적인 존재 이유
2 진정한 추구자는 그 어디에
3 나는 누구인가?
4 모든 사람, 모든 곳, 모든 것
5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향한, 하나님을 위한
6 당신에게 걸맞은 일을 하라
7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도전
8 하나님을 진정 하나님 되게 하라
9 유일한 청중
10 불꽃 같은 인생
11 책임성: 과연 누구에 대한 책임인가?
12 소명의 공동체
13 그 도를 따르는 자들
14 고상한 마음이 짓는 탁월한 죄악
15 네게 무슨 상관이냐?
16 더 많이, 더 많이, 더 빨리, 더 빨리
17 나태함이란 이름의 질병
18 창문이 있는 세계
19 신앙의 세 가지 함정
20 일편단심으로 사는 인생
21 한낮에 꿈꾸는 사람
22 평범한 것에서 광채를
23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24 그리스도를 위한 바보
25 때가 왔도다
26 최후의 부르심
안아주심 2012-12-24 관리자

한국 교회의 영적 멘토이자 제자훈련 목회의 산 증인인 옥한흠 목사는 현재 국제제자훈련원 원장으로 섬기며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제자훈련 사역을 이끌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복음주의 진영의 장형(長兄)으로서, 한국 교회의 갱신과 성숙을 위해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방 등 중책을 맡아 섬기고 있다.
30여 년 전, 서울 서초동에 사랑의교회를 개척하여 제자훈련 목회로 수 천 명의 평신도 리더가 함께 뛰는 건강한 교회를 일구어 냈으며, ‘교회가 목사와 함께 늙으면 안 된다’는 소박한 확신으로 조기 은퇴와 성공적인 사역 계승의 모범을 보인 목회자이다.
삶의 축적이 글이기에 글은 저자의 삶을 닮기 마련이다.
그의 글에 깊숙이 스며있는 소박하고 풍성한 감성은 그가 나고 자란 남해 바다를 닮았다. 또한 역경의 세대를 뚫고 달려온 그의 열정이 한 문장 한 문장에 깊이 박혀 있다. 그의 탁월한 감각과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은 복음의 정수에서 길어 올린 하나님의 지혜를 드러내 보여 준다.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거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미국 칼빈신학교(Th.M.)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D.Min)를 졸업했으며, 2001년 웨스터민스터신학교는 제자훈련을 통해 한국 교회에 미친 그의 영향력을 인정하여 명예신학박사 학위(D.D)를 수여했다.
그의 목회철학과 열정이 담긴 『다시쓰는 평신도를 깨운다』는 한국 교회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길』, 『고통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손길』, 『그리스도인의 자존심』 등 그리스도인으로서 깨달은 삶의 지혜를 담은 책들이 다수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당신의 작은 신음 소리에도 답을 갖고 계시고, 함께 그 길을 걸어가기 원하시며, 당신을 주의 평안 가운데로 인도하기를 원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볼 때마다 “당신의 얼굴에는 평안함이 가득해 보여요.”,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평안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읽는 가운데, 세상의 어떤 것도 무너뜨리지 못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평안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세상이 알 수 없는 평안의 매력을 세상 가운데 흘려보내는 귀한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 1부 프롤로그 중에서
어떻게 하면 나를 안아 주시는 하늘 아버지를 경험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내가 하나님 품에 안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나를 안아 주고 계시는 아버지라는 강한 확신을 갖는 것입니다. 그런 강한 확신이 들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기쁨이 생기게 됩니다. 이상하게 세상이 두렵지가 않습니다.
문제가 눈앞에 버티고 있는데도 걱정이 안 됩니다. ‘나는 하나님 품에 있는 사람이야, 하나님이 알아서 나를 인도하실 거야.’ 이런 생각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 하고 부르면 나도 모르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촉촉이 젖어드는 행복이 있습니다. 바로 아버지 품에 안겨 있는 자녀의 모습입니다. - 10장 안아 주심 중에서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한국 사회 핵심 이슈에 대한 기독교적 진단과 대안 2012-12-15 관리자

정치에서는 차이와 다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책이 중립적인 서술만을 지향한다면 독자들은 오히려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투표에 임하는 유권자들은 어쨌든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며, 투표 행위를 통해 어떤 입장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표자들이 자신의 입장을 선택할 수 있으려면 찬성과 반대의 판단을 스스로 내려 보아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최선의 기독교적 주장을 제시하되 이를 바탕으로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서문, pp. 16-17)
사회 선교의 관점에서 볼 때, 2012년의 총선과 대선에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주시요 왕이라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속의 정치적 선택에 참여하는 이유는, 그들이 기독 시민이기 때문이다. 기독 시민이란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자들, 혹은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면서도 세속에서 그 빛의 일부를 누리고자 하는 이중국적자들을 의미한다. 구약 성경의 전도서가 말하는 것처럼, 인생의 모든 것은 허무하다 그러나 전도서가 다시 말하는 바처럼, 하나님의 성품 즉 인애와 공평과 정직의 실천은 값지고 의미 있는 것이다. 정치를 통해 그리스도의 성품을 더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정치적 선택 하나 하나를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정치적 냉소주의나 정치적 무관심은 그리스도인에게 적합하지 않다. (p. 40)
제일 나쁜 사람은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하는 일부 교회 지도자들이다. 설교를 통한 노골적 지지 연설, 헌금 혹은 광고 시간에 특정 후보 소개하기, 조직 혹은 자금의 은밀한 공여 등이 대표적인 불법 선거운동의 사례들이다. 이러한 일을 하는 자들은 복음의 훼방꾼들이다. 우리의 선거법 체계를 보면 자발적인 선거운동은 얼마든 허용한다. 정치자금 후원, 각종 토론회 참석, 정당 연설회의 참여 등이 있고, 그도 모자라면 선거 기간 동안 자원봉사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여 열심히 뛰면 된다. 이는 다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 혹시 여기에 더 추가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을 통해 선거법 개정 청원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법에서 금한 행동을 공공연히 행하는 교회 지도자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불법적이고 노골적인 선거운동 행위를 통해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는 기독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교회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갖게 만든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목사의 말에 맹종하는 다수의 어리석은 교인들 때문이라 할 수 있다. (p. 45)
종교적 진리의 일방적 소통 방식에 익숙한 교회 지도자들이 민주적인 쌍방의 소통이 요구되는 사회 안에서 자신에서 익숙한 종교적 방식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펼치려 한다면, 사람들로부터 저항을 받게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기독교적 가치가 정치의 영역에서 실현되기를 바란다면 그 가치가 일반 시민들과 소통이 가능한 언어로 ‘번역’되어 나타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기독교는 독단적 방식으로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려 한다는 오해를 받기 쉽다. 특히 대규모로 성장한 대형교회는 이미 사회 질서 안에서 커다란 사회적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지도자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지극히 삼가야할 일이다. 오히려 교회는 쌍방적 소통의 태도를 내면화하여 기독교적 가치를 표방하되 정치권력을 지향하는 어떤 노력도 삼가는 태도가 현 시점에서는 전적으로 요구된다 할 수 있다. (pp. 71-72)
성경은 압제주의에 대한 자유주의, 원자화된 개인주의를 초극하는 계약 공동체주의, 무한양극화로 고착되는 빈부 차 대신에 주기적인 희년적 형평주의, 고도로 조밀한 형제자매 돌봄주의를 주창한다. 성경이 그리는 이상적인 국가는 우애와 협동, 상호 돌봄과 지지가 전제된 공동체다. 이 이상적인 성경적 국가 공동체는 어떤 파라오의 압제도 허용하지 않는 자유 사회이면서 동시에 어떤 특정 계급이나 계층의 절대적 지배 권력의 소유도 인정하지 않는 균등적인 우애 공동체다. 그것은 전체주의나 압제, 독재 정치, 노예화를 금지하며, 사유재산을 보유할 자유나 거주 이전의 자유가 보장되지만 그 개인의 자유는 공동체의 공공선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보장된 자유다. 결국 희년 사상이 설정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하나님과의 계약적 친밀성 안에서 수평적인 동포와 이웃과 결속되는 공동체적인 인애주의 공동체였다.

바른 교회, 건강한 교회가 되는 8가지 비결을 제시하는 책. 지역사회를 교회의 영향력으로 끌어안기 위한 실제적인 지침서이다. 교회 상담가로 유명한 저자 케논 캘러한은 이 책을 통해, 21세기 교회의 운명이 교회의 규모가 아니라 교회의 영향력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가족 같은 교회, 스스로를 돕는 교회, 역동적인 교회, 은혜로운 교회, 관대한 교회의 모습들로 지역사회 깊숙이 파고드는 영향력을 떨치는 파워풀한 교회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강하고 건강한 작은 교회의 결정적 특징들을 전해주며, 교회의 규모가 아닌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순서
1. 영향력으로 승부하는 교회
2. [선교, 봉사]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교회
3. [보살핌] 긍휼에 이끌리는 교회
4. [공동체, 소속] 가족의 역할을 하는 교회
5. [자기 신뢰, 만족] 스스로를 돕는 교회
6. [예배] 유익한 예배를 드리는 교회
7. [팀, 리더, 교회] 역동적인 틀을 갖춘 교회
8. [공간, 시설] 은혜로운 장소를 지닌 교회
9. [헌금] 관대함으로 운영되는 교회
10. 하나님의 약속으로 사는 교회
가치란 무엇인가 2012-07-15 관리자

세계는 지금 금융 위기가 아닌 도덕 위기!
『가치란 무엇인가』는 국제적인 비평가 짐 윌리스가 대불황의 근본 원인이 제어되지 않은 탐욕과 도덕의 붕괴라는 것을 쉬운 언어로 설명한 책이다. 경제 이론, 기업의 현실, 문화 분석, 종교적 가치를 한데 엮어 지금의 경제 위기와 그와 관련된 도덕적 문제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장의 가치와 역할을 긍정하지만, 도덕과 영성에 기반하지 않은 시장만능주의는 반기독교적인 동시에 사회 구성원 대다수에게 재앙이 될 것임을 설파한다. 더불어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들을 회복하고 시민 사회가 깨어나 균형 잡힌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순서
감사의 말
서론 올바른 질문을 하라
1부 우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1. 존 스튜어트 선생님의 주일학교
2. 시장, 하나님이 되다
2부 어쩌다 우리는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3. 탐욕은 선이다
4. 가장 중요한 것은 나
5. 나는 그것을 지금 원한다
3부 우리를 옭아매는 현실
6. 지나친 빈부 격차
7. 카나리아의 소리를 들으라
4부 출구
8. 그만하면 충분하다
9. 우리는 한 배를 탔다
10. 다음세대를 위한 배려
5부 새로운 마음의 습관
11. 청정 에너지로의 경제적 핵심
12. 가정을 중시하는 문화
13. 일의 의미와 봉사의 윤리
6부 공동선의 회복
14. 균형 회복
15. 친환경 산업의 전망
7부 각본을 바꾸자
16. 나쁜 도덕극
17. 선택이 변화를 만들어 낸다:스무 가지 도덕 운동
『가치란 무엇인가』는 국제적인 비평가 짐 윌리스가 대불황의 근본 원인이 제어되지 않은 탐욕과 도덕의 붕괴라는 것을 쉬운 언어로 설명한 책이다. 경제 이론, 기업의 현실, 문화 분석, 종교적 가치를 한데 엮어 지금의 경제 위기와 그와 관련된 도덕적 문제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장의 가치와 역할을 긍정하지만, 도덕과 영성에 기반하지 않은 시장만능주의는 반기독교적인 동시에 사회 구성원 대다수에게 재앙이 될 것임을 설파한다. 더불어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들을 회복하고 시민 사회가 깨어나 균형 잡힌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책속으로
-제1강. 무엇이든 다르게 생각하라 中-
한 번은 강의에 늦은 적이 있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고장 난 트럭 한 대가 차선 하나를 떡하니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머지 차선에는 양 차선의 차들이 서로 대치하면서 비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팔 수 밖에 없었기에 차에서 내려 제일 앞에서 반대편 차들을 막고 경적을 울려대는 택시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리고 운전수에게 다소 강압적인 어투로 말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습니까?”
그러자 운전수는 몹시 못마땅한 얼굴로 나를 노려보았다.
‘이런.’
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은 잘못된 협상법이었다. 즉시 나긋나긋한 말투로 계면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제 말은…… 조금만 양보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 하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다시 그를 최대한 존중하는 말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정말 간절한 눈빛으로 진심을 담아 말했다.
“아무래도 운전을 가장 전문적으로 하실 줄 아는 분이 먼저 길을 열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는 그제야 어깨를 으쓱하더니 차를 뺐다.
상대방의 기분과 입장을 이해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는가? 그 사람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보는 것, 그것이 바로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의 지름길이다.
-제2강. 사람과의 관계 中-
한 학생이 밤 11시 5분 전에 맥도날드에 가서 감자튀김을 샀다. 그는 감자튀김이 눅눅한 것을 보고 새 걸로 바꾸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점원은 5분 뒤면 문을 닫는다며 거절했다. 학생은 말없이 카운터 한쪽 끝에 있는 광고지를 들고 다시 점원 앞에 섰다. 유인물에는 언제나 신선한 제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여기 맥도날드 맞죠?”
점원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 광고지에 언제나 신선함을 보장한다고 적혀 있네요. 문 닫기 5분 전에는 신선함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없는데요?”
결국 학생은 새 감자튀김을 먹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상황에서 눅눅한 감자튀김을 그냥 먹거나 직원에게 화를 내며 항의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학생은 아주 침착하게 맥도날드가 스스로 정한 표준을 이용했다. 이 방법은 공과 사를 막론하고 크고 작은 협상에서 대단히 강한 설득력을 발휘한다. 상대의 표준을 이용하는 법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뛰어난 협상 도구다. 여기서 말하는 표준은 객관적인 표준이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정한 표준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어기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어한다. 그래서 과거에 한 말이나 약속, 즉 표준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이를 따르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제4강. 표준과 프레이밍에 대하여 中-

책속으로
_1장. “변화하는 세계” 중에서
“우리는 특별히 무서운 두 가지 죄를 회개해야 할 것이다. 첫째는 비관주의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기독교적 믿음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 분명 우리는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악이 만연되어 있는 것을 잘 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분의 온전한 통치를 확립하시기 전에 사회가 완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또한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복음의 능력을 믿는다. 우리는 순진한 낙관주의와 냉소적인 비관주의 둘 다를 버리고, 대신 성경의 냉정하지만 확신에 찬 현실주의를 견지해야 한다.
우리가 회개해야 하는 둘째 죄는 평범함과 그것을 용납하는 것이다. 특별히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평범한 것으로 만족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주신 온전한 잠재 능력에 못 미치는 것에 안주하지 마세요! 하나님을 위해 야망을 가지고 모험을 하세요! 하나님은 당신이 받은 유전적 재능과 양육과 교육으로 당신을 하나밖에 없는 독특한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그분은 당신을 창조하시고 당신에게 은사를 주셨으며, 그분이 하신 일이 낭비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분은 당신이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분의 목적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당신 존재의 모든 것을 그분을 섬기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에 충분히 발휘하는 것입니다.”
_17장. “기독교적 리더십에 대한 요구” 중에서
출판사 서평
대략 1920년부터 50년간, 복음주의는 자유주의 신학의 공격에 맞서 역사적ㆍ성경적 신앙을 변호하고, 자유주의의 ‘사회 복음’에 반발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이 전도의 책임과 함께 주신 사회적인 책임에 소홀하게 되었다. 그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존 스토트에게, 1978-1979년, 당시 올소울즈 교회의 담임목사였던 마이클 보겐이 “오늘날 영국이 직면한 문제들”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설교를 부탁했다. 이 책의 몇 장은 당시의 설교 내용에서 비롯되었고, 이러한 주제들은 자연스럽게 존 스토트가 설립한 런던현대기독교연구소에서의 강의로 이어졌다. 그리고 1984년, 「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의 초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초판이 출간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1990년에 2판, 1999년에 3판으로 개정을 거듭하며 많은 사람의 기독교적 사고에 영향을 끼친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06년에 출간된 본 개정판(4판)은 “새로운 생명공학”이라는 주제를 보강하였고, 이미 다뤘던 주제들도 3판 출간 이후의 사회적 변화를 신학적으로 성찰함으로써 한층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수많은 가치가 공존하고,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은 생각의 좌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러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하나의 답을 제시할 것이다.
독자 대상
-복잡하고 다양한 현대의 이슈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을 알고자 하는 독자
-기독교 세계관으로 당면한 현실에 대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설교자
-기독교에 대한 지적 변증을 위한 안내서를 원하는 독자
추천의 글
“이 책은 지난 20여 년 동안 사회적ㆍ윤리적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되어 왔다. 이 네 번째 개정판은 새로운 생명공학, 기후변화, 동거,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와 같은 이전 책에서 다루지 않은 주제를 첨가하거나 더 깊이 다뤘을 뿐만 아니라, 지난 6-7년 동안 윤리 문제와 관련된 의미 있는 사회적 환경의 변화와 교회의 논의 내용을 신학적으로 성찰했다. 신학적 건전성과 학문적 품격을 갖추면서도 목회적 안목과 통찰을 견지하고 있는 이 책을 능가할 책은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이다.”
_신원하/ 고신대 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 교수
"정치 및 경제 관련 입법의 문제들, 이혼과 동성애 및 성전환, 낙태, 안락사, 배아 복제 등과 같은 이슈들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논쟁에는 이념적 가치관의 대결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체적인 선택을 강요한다. 이런 시점에서, 기독교 세계관의 터전 위에 사회 문제들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존 스토트의 책은 한국 교회가 기독교 세계관의 관점으로 사회 문제들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데 소중한 지침을 줄 것이다."
_이상원/ 총신대 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 교수
“80년대 후반, 혼돈의 시기에 사회 문제의 해결 방안을 존 스토트의 책에서 발견했던 그리스도인들이 적지 않았다. 20년이 지난 오늘, 그의 책은 복음의 대사회적 역할을 더 강조한다. 특별히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생명공학의 위험성을 비판하는 본 개정판은 비인간적인 삶의 조건들을 복음으로 개혁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_고재길/ 장신대 신학대학원 ‘기독교와 문화’ 학술연구 교수

문은희 박사의 한국형 자녀교육 40년 연구 기록
“자녀를 품고 사는 ‘포함’ 행동 단위에서 벗어나라”
아이의 미래를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자나 깨나 자식 걱정뿐인 엄마! 하지만 아이들 마음에 생긴 가장 깊은 상처 대부분은 바로 엄마와 연결되어 있다.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잘 되라고 잔소리하고, 간섭하고, 부담 주고, 조바심 내다 상처를 주고 만 것이다. 특히, ‘포함’ 행동 단위로 사는 한국 엄마들은 머리와 마음에 자식을 품고는, 아이가 딴짓하는 것을 참아주지 못하고, 다른 생각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더욱 상처를 준다.
심리학자이자 한국 알트루사 상담소 소장인 문은희 박사는 우리나라 어머니들과 서양 어머니들의 우울증을 비교·연구하는 과정에서 ‘포함 단위’라는, 한국인의 독특한 심리구조를 찾아내 ‘포함’ 이론을 정립했다. 이 포함 이론은 이 책에서 말하는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하는 원인을 성찰하는 실마리가 된다. 일례로 자녀의 행복과 불행이 자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자녀를 포함하고 사는 어머니의 것으로 간주되는 걸 당연시하는 우리 사회 문화의 맥락을 밝혀주는 심리학 이론이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엄마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애쓰다 얼마나 지쳐가고 있는지, 그 속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엄마는 모른다. 아이는 엄마가 그 마음을 알아주고, 느낌을 공유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나의 아픔과 슬픔을 지금 내 아이가 겪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자녀가 느끼고,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알아주고 거기에 맞게 대응하는 길을 제시한다. 자식이 마음에 힘든 짐을 지고 있다면. 그 짐을 덜어주는 게 엄마 아니겠는가?
사랑인 줄 알고 저지른 엄마들의 잘못
? 자녀의 큰 꿈에만 박수쳐주었는가?
? 엄마의 꿈을 자녀의 꿈이라고 착각하지 않았는가?
? 엄마 말 잘 들어야 착하다고 칭찬했는가?
? 아이답지 않고 어른스러워야 좋아했는가?
? 규칙과 약속을 꼭 지키게 했는가?
? 엄마 취향과 같은 것을 고를 때만 허용했는가?
? 슬픔이나 고통을 공감하기보다 해결해주기 위해서만 노력했는가?
? “너는 내 전부다”라고 부담을 주지 않았는가?
? 실패할까 두려워 미리 지적하고 잔소리하지 않았는가?
? 아이와 마음을 나눈다고 엄마의 생각을 여과 없이 쏟아냈는가?
? 자만하지 말라고 남들 앞에서 깎아내리는 말을 하지 않았는가?
? 조용히 책을 읽고 있으면 안심했는가?
? 아이 자신보다 아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가?
? 전문가나 책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가?
? 아이를 울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는가?
? 체벌하지 않고 다그치지 않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는가?
위 문항에 하나라도 “그렇다”라는 대답을 하는 엄마라면 이 책을 읽기 권한다. 엄마들이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잘되라고 한 일에 지금 아이들은 상처를 입고 아파하고 있다.
엄마가 주고 싶은 사랑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사랑을 주자
요즘 젊은 엄마들은 예전의 어머니들과 달리 자녀와 많은 대화를 하고, 자녀교육서를 읽거나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들어가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자부할 것이다. 그들은 어린 시절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고 야단만 치던 내 엄마와 같은 엄마는 되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아이에게 자신과 같은 상처를 남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의 저자 문은희 박사는 그 엄마들에게 정말 자녀의 마음을 알아듣고 알아보고 있는지, 아니 들으려 하고 보려 하는지 묻고 있다.
엄마가 사랑한다고 한 행동이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전해지지 않았다면, 그 사랑을 받는 아이들은 고역이었을 것이다. 인공 조미료 쓰지 않고 정성스럽게 해먹이고, 곱게 입히고 깨끗이 가꾸어주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족함 없이 모두 해주었는데, 그게 왜 사랑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그리고 아이에게 체벌하거나 윽박지르지 않았으니, 마음에 상처 준 일도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 원하는 것이 엄마 생각과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엄마가 모두 알아서 해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체벌하거나 다그치지 않아도 엄마의 실망하는 표정만으로 아이는 큰 아픔을 느낀다는 것을 아는가?
지금 엄마들에게 부족한 면이라면, 아이를 위해 넘치게 해주고 희생했지만, 정작 아이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와 ‘느낌’을 공유하고 나누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헛수고한 것이다. 사랑은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지, 손발로 돌본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엄마들은 지금 자신만의 길을 가려는 자녀에게 박수쳐주지 않고, 엄마의 기준에 통과할 꿈을 갖길 강요한다. 그러고는 그것이 자녀의 꿈인 양 내세우며, “너 어렸을 때부터 의사 선생님 되고 싶다고 했잖아”라고 말한다. 자녀의 슬픔과 고통을 공감해주기보다, 엄마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듯 얼른 눌러버리고 해결 방법을 제시한 뒤 “엄마가 해결해줬으니 됐지?”라고 결론짓는다.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여기며 “내가 너보다 널 더 잘 알아”라며 엄마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고, 또 따라오지 않으면 “넌 내 전부야”라고 부담을 주거나,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며 배신이라도 당한 듯 괴로워한다.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엄마들의 필독서!
그렇다면 엄마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몰라주고 원하는 것을 해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문은희 박사는 그것이 엄마들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의 사회 문화 습속 안에서 생긴 ‘포함’이라는 심리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문화에서는 자녀 교육에 관해서는 국가, 사회, 학교, 심지어 아빠도 책임지지 않고 모두 엄마에게 떠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엄마들은 자식의 미래를 혼자 걱정하며 고군분투하다가, 아이를 나와 다른 독립된 존재로 보지 못하고 머리와 가슴에 ‘포함’하고 살 수밖에 없다. 자식이 잘되면 엄마의 인생도 빛나는 것이고, 반대로 잘못되면 엄마의 인생도 와르르 무너진 듯 낙심한다. 자녀의 행복과 불행, 성공을 엄마 자신의 것과 구분하지 못하니, 아이와 적절히 거리를 두고,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여유를 갖지 못한다. 아이가 무조건 내 마음대로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런데 당연히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마음이 급해져, 엄마는 하루에도 열두 번씩 아이 앞에서 ‘천사와 괴물’의 얼굴을 오가게 되는 것이다.
문은희 박사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는 엄마들, 그리고 사랑인 줄 알고 저지른 잘못 때문에 아이를 아프게 엄마들에게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를 통해 좋은 엄마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많은 자녀교육서들이 아이의 문제를 간단하게 ‘엄마의 탓’으로 진단하고, “아이에게 무섭게 대하지 마세요”,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세요”라고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문은희 박사는 정작 엄마가 왜 아이를 아프게 하고 있는지 그 원인을 밝히지 않으면, 잘못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자녀에게 어떻게 하세요’라는 지침을 전달하는 데 그치는 않는다.
문은희 박사가 알트루사 심리 상담소를 거쳐 간 수많은 엄마들과 함께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좋은 엄마가 되는 과정, 즉 엄마들이 자녀를 포함하고 살 수밖에 없는 심리 구조를 알아보고, 그렇게 만든 사회 문화 습속에 대해서도 파헤치고, 엄마 역시 자신의 어머니에게 ‘포함’된 환경에서 자라오며 상처받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치유한 후, 자녀와 진정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을 모두 담았다. 그래서 이 책은 한마디로 ‘문은희 박사의 한국형 자녀교육의 40년 연구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문 박사는 엄마들에게 자녀교육을 위해 책을 읽고 인터넷 자료를 보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 먼저 자녀의 마음을 보기 위해 노력하자고 권한다. 아이의 눈이 슬픔을 이야기하면 함께 슬픔을 나누고, 아이의 눈이 비어 있으면 눈물을 가득 담고 꼭 안아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분노에 차 있으면 표현하도록 도와주고, 기쁨에 넘치면 있으면 같이 기뻐하자. 엄마의 사랑의 힘을 가진 아이는 그 어떤 힘을 가진 이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책속으로 추가
어떤 엄마는 “우리 아이는 원래 성격이 소극적이었요”라고 걱정스럽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말 소극적으로 태어난 아이와 적극적으로 태어난 아이가 따로 있을까? 엄마의 눈길 아래에서 자녀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는 것을 엄마 자신만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엄마들이 많이 하는 말 가운데 ‘이 정도는 기본’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이 기본이라는 말이 무섭다. 공부나 생활 태도 등 각 엄마마다 나름의 기준을 정해놓기 마련인데, 이 기준에 이르지 못했을 때 아이는 가차 없이 정죄 받고, 기본도 못하는 아이로 낙인찍히게 된다. 그리고 당장 생사화복에 지장을 경험하게 된다. 엄마의 실망하는 표정을 보는 것이 아이에게 매질이나 언어폭력보다 덜 두려울 것 같은가? 아니다. 경직된 엄마의 기준에 어긋났을 때 엄마가 보이는 작은 반응도 아이에게는 굉장한 위력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아이는 엄마의 기준에 맞추려 애를 쓰고, 눈치를 보고 소극적이 되는 것일 뿐이다.
어떤 아이도 처음부터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기준에 맞도록 태어나지는 않았다. 그저 아주 작은 몸으로 어른의 보살핌에 완전히 의존할 수밖에 없는 힘없는 존재로 태어날 뿐이다. 그래서 아이는 살아남기 위해 엄마의 기준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어떠했다’는 말은 맞지 않다. 부모가 ‘어떻게 키웠다’가 맞는 말이다. 자신이 만든 기준을 철저하게 고수하는 엄마들은 자녀가 그 기준에서 벗어나거나 혹은 몰래 기준을 어기는 행동을 한 경우, 큰 배신이라도 당한 듯 행동한다.
161~162쪽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마13:12
날로 심화되는 사회 양극화,
근원에는 ‘마태 효과’가 있었다
2011년 미국의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백인의 순자산 규모가 흑인의 20배, 히스패닉의 18배로 집계됐다. 갈수록 극심해지는 빈부격차 문제는 중국 또한 예외가 아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리진화 부주석은 “현재 중국 사회에는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마태 효과’가 존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쁜 사회’의 저자 대니얼 리그니는 우리 사회를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으로 몰고 가는 ‘마태 효과’(The Matthew Effect)를 모든 사회 분야에 걸쳐 연구한 최초의 학자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경제 분야의 마태 효과에 대한 분석뿐 아니라 정치ㆍ과학ㆍ교육ㆍ문화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마태 효과로 인해 일어나는 양극화 현상을 설명하고, 사회를 ‘나쁘게’ 만드는 마태 효과의 모든 것을 분석한다.
사회 양극화의 충격적인 실상을 드러내다
모든 사회적 불평등의 원인과 해결책을 분석한 거시적인 통찰!
기회의 평등은 거짓말인가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릇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마태복음 13:12)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은 우위와 열위의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 현상을 마태복음의 유명한 구절을 인용하여 ‘마태 효과’라고 명명했다. 처음에 있었던 작은 우위가 쌓이면서 점점 더 차이가 커지게 되고, 결국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로 벌어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뤄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단 불평등이 생긴 다음에는 외부의 힘이 개입하지 않는 이상 격차가 줄어들지 않았다. 또한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확률은 격차가 더 커질 확률에 비하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회의 평등’을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 마태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충격적이다. 만일 기회의 평등이 거짓이라면, 마태 효과와 불균형의 심화는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자연법칙이니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가? 아니면 단순히 인간이 만든 사회구조의 산물일 뿐이며 우리 스스로 선택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인가?
모든 사회 분야에서 발견되는 마태 효과의 증거들!
‘나쁜 사회’의 저자 대니얼 리그니는 이 책을 통해 마태 효과 때문에 일어나는 불균형의 심화가 ‘자연 법칙’인지, 아니면 노력을 통해 완화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사회적 구조’인지를 탐구한다. 또한 과학, 기술, 경제, 정치, 공공 정책, 교육과 문화의 다양한 증거를 통해 이러한 마태 효과가 너무 강력해 사회적 법칙으로까지 여겨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1장에서 마태 효과를 절대적인 것과 상대적인 것으로 분류해 마태 효과의 원리를 밝힌다. 2장에서는 합리적?체계적인 기준을 갖춘 과학계조차도 노벨상 수상자, 유명 대학 교수라는 명성에 따라 주목과 평가가 쏠리는 현상을 지적한다. 또한 초기의 우위를 확보한 회사가 산업계의 표준이 되면서 경쟁상품들을 따돌리는 현상은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마태 효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경제 분야에서 빈부격차와 시장경제의 독과점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불균형이 심화되는 현상을 다룬다. 4장에서는 왜 기존의 정치인이 후원금 모금과 선거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는지, 왜 조직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큰 권력을 유지하는지, 왜 복권이 빈부격차를 늘리는 세금으로 작용하는지와 같은 예를 통해 마태 효과가 정치와 공공정책에 끼치는 영향력을 분석하며 기존 체제의 맹점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또한 5장에서는 마태 효과로 인한 빈부격차가 어떻게 학업성취도의 격차로까지 이어지는지를 분석하고, 유명인사가 더 유명해지는 현상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사례를 보여주며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 마태효과가 끼치는 영향력도 아우르고 있다.
‘나쁜 사회’가 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가
6장 의의와 결론 부분에서 저자는 마태 효과 때문에 발생하는 파괴적인 결과를 축소하거나 타파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부의 평등 정책 프로그램이 어떻게 격차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는지 이야기하며, 마태 효과로 인한 불평등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개입이 필수적임을 역설한다. 또한 사회운동을 통한 저항의 역사를 살피며 양극화를 넘어서기 위한 연합과 동맹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 추천사
《나쁜 사회》는 정책입안자들과 사회과학자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절실했던 논의를 시작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나쁜 사회》는 다양한 관점에서,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마태 효과를 탐구한다. 대니얼 리그니는 참으로 흥미롭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_피터 라일리 바(웨인 주립대학교 교수)
● 책속으로 추가
마태 효과에 대한 우리의 관점은 극단적 자연주의와 사회구성주의 사이에 놓여 있다. 마태 효과는 분명히 자연 속에도 존재하고, 자연의 일부인 우리가 자연환경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위의 누적이 가속화되는 자연적인 경향은 이제껏 우리가 살펴본 보든 분야―과학, 기술, 경제, 정치, 교육―에서 확연하게 나타난다. 반면 어느 정도의 불평등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해도 우리는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불평등과 누적 우위를 제한하고 통제하기 위해 자연적 과정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 질병과 자연재해에 대항해 온 인류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개입 여부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도덕적, 정치적 의지다. (157~158쪽)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마태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대개의 경우 정부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 누진과세와 유산세, 다양한 종류의 이전지출(예: 식량배급표, 주택보조금), 차별철폐조치, 헤드스타트 프로젝트, 소수민족 보호구역, 그리고 혜택 받지 못한 개인 또는 집단에게 자원과 기회를 재분배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과 기타 수단들을 생각해 보라. 헤르난데즈와 맥카트니는 지난 20년 동안 흑인과 히스패닉계 아동들이 건강과 복지 및 총 28개 척도에서 현저하게 발전함으로써 백인 아동들과의 격차가 상당 부분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빈곤층에게 탁아보조 지원금과 취학전 교육, 아동건강보험, 근로장려세 등을 제공한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 덕분이다. (176쪽)